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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다. 찾다.

제주도 여행 중 맛집 이야기...


혼자 간 여행이라 많은 음식점을 가지는 못했습니다.

혼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은 하겠지만...음식점에 혼자 들어가서 밥 먹기는 조금 힘들더라구요...^^

더구나 사람이 많은 음식점은 더욱...

그래서 2박 3일 여행동안 매 끼 다 챙겨 먹을 수는 없었고 하루에 한 끼만을 먹으며...배고픔과 함께하는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 하루에 한 끼 먹는거 그 한 끼라도 제대로 챙겨 먹어야 겠다는 굳은 결심과

이대로 그냥 물러 날 수는 없다는 마음에,

나름대로 맛집이라 소개되거나 어디서 한 번 들어본 적 있는 곳으로...

당당하게(?)...

사실은 비굴하게 사람 없을 시간에, 보통의 식사시간을 피해서 갔습니다.^^

* 사람 입맛은 모두 다르므로, 철저히 개인적인 의견과 생각 임을 미리 밝힙니다.

* 미천한 실력의 사진 보다, 실제 음식들이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일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1. 오성향토음식점 (위치 : 중문관광단지 입구 근처)


  메뉴는 오분작뚝배기 입니다. 가격은 13000원.

  반찬은 8가지 정도가 나오고 특별한 건 없이 무난한 종류들 입니다.

  맛은 있었지만, 특별한 특색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냥 무난한 맛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맛이 자극적이지도 않고,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유의 하실 점은, 관광 안내 책자에는 오후 12시까지로 나와 있으나 손님이 많이 없으면

  일찍 닫을 수도 있으니 늦은 시간의 방문은 문의해 보시구요.

  중문 특성 상 늦게 방문하실 분이 있을지 몰라 말씀드립니다.

  제가 간 날은 오후 10시쯤에 제가 식사 마치니 영업을 마무리하시더라구요.

  또한 의자에 앉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없습니다.



2. 신주뚝배기 (천지연폭포 근처 선비치 호텔 뒤)


  제가 여행 중에 많은 참고를 했던 책에서...

  작은 규모이지만, 관광객들 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게 됐습니다.

  메뉴는 전복뚝배기 입니다. 가격은 10000원.

  역시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지만 약간 짜게 느껴졌는데, 그 맛이 '바다의 향'과 '맛'인지...

  아니면 간이 짜게 되서 그런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반찬 역시 무난합니다.

  한가지 에피소드는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던 동네 주민 분과 주인 아주머니와의 대화 속에

   "요즘, 사람들이 '1박 2일' 보고들 와서 다들 오분작뚝배기 맛있냐면서 오분작뚝배기만 찾는 다면서...

   사실 우리집은 전복뚝배기가 전문인데...그걸 모르고..." 라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 방금 오분작뚝배기와 전복뚝배기 중에 고민하던 난...

   전복뚝배기를 시켰다는 생각에...가슴을 쓸어 내렸고...아주머니에게 한심하게 보일 뻔 했고...^^ ]

  신주뚝배기 가실 분 들은, 되도록이면 전복뚝배기를 주문하시길.....



3. 오조 해녀의 집 (성산항 인근)

  오조 해녀의 집은 워낙 제주관련 맛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언급이 많고, 후기도 많아서 익히 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꼭 가야 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죠.

  메뉴는 전복죽입니다. 가격은 10500원.

  마지막 날은 성산에서 묵은 터라 아침에 찾아 갔습니다.

  처음 오조 해녀의 집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작은 규모의 식당일거라 생각 했는데...

  생각보다 꽤 큰 건물의 크기에 놀란 것이죠. 대형식당이 주는 선입견에 왠지 모르게 맛도 의심이 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심은 전복이 큼지막하게 들어 있는 전복죽을 한 입 먹어보고는 바로 사라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배가 허한 상태에서 전복죽을 먹어서 그런지...든든해지는 느낌...^^

  개인적으로는 방문한 곳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전복이 큼지막하게 들어 있는 것도 좋았고, 반찬들도 참 맛있었습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전복죽으로 먹었기에 마지막날 여행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오조 해녀의 집을 방문하시려거든...

  되도록이면 아침으로 드시길 추천합니다. 아침에 죽 먹으면 좋잖아요~^^


* 혼자하는 2박 3일의 여행 동안, 밥 먹는 일이 가장 큰 고민이고, 힘들었지만...

  찾아갔던 3곳 모두 친절하게 맛있는 음식을 내어 주셔서 비록 하루 한 끼만을 먹은 여행이

  더욱 든든하고 보람 있었습니다. 제가 평가한 내용이 전부라 생각해서 너무 믿지 마시길 바라며

  여러분들도 제주에 가셔서 여러 곳의 다양한 제주의 맛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너무 큰 기대를 품고, 엄청난 맛을 예상하고 가시기 보다는

  제주도의 음식을 한번 맛 보겠다는 생각으로 가시면 훨씬 만족하시며 식사를 하실 수 있을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