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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다. 찾다.

소풍 같았던, 아침고요수목원

문득 떠나고 싶은 어느 날...
그것도 경춘선의 낭만을 느껴보고 싶은 날...

그래서 경춘선을 타고 갈 수 있는 곳을 생각해 봤습니다.
MT의 장소로 대표되는 대성리, 강촌, 가평...
드라마 '연애시대'의 흔적이 아련히 담긴 춘천 등...

하지만 오늘은 왠지 밝고 산뜻한 느낌을 받고 싶어서, 꽃이 가득한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았습니다.

결정했으면, 바로 실행을!!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1시간여 만에 청평역에 도착했습니다.
아쉽게도 경춘선 복선전철 건설로 인해, 예전의 정겨운 역사 대신 새로 지은 역으로 내리게 되었네요.

청평역 신역사 입니다.

나름 이색적인 풍경, 기차역 바로 앞에 벼가 익어 가고 있네요.
청평역에서 내려 아침고요수목원까지 가기 위해서는
신청평역에서 구청평역, 그리고 청평터미널까지 가서
그곳에서 수목원행 버스를 타야 합니다.
길 안내는 비교적 잘 되어 있습니다.

구 청평역 입니다.
많은 분들의 MT 때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겠죠.
저 또한 MT 때 역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기억 나네요.

구 청평역에서 5분 남짓 걸어서 청평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경기도 청평이므로 버스들도 모두 자주 봤던 모습이네요.
시골 버스만의 매력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청평터미널에서 수목원까지 가는 버스는 따로 표를 구입하지 않고
서울에서 사용하던 교통카드를 찍도 타면 됩니다.

청평-수목원 간 버스시간표 입니다.
혹, 아침고요수목원을 대중교통으로 이용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비교적 버스는 자주 있는 편 입니다.
버스는 아주 다이나믹합니다. 운전사분이 레이싱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침고요수목원 입구입니다.
입장요금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계절별로 또한 평일, 주말별로 요금이 다른데요.
요즘(4월~11월)은 평일엔 6000원 주말, 공휴일엔 8000원 입니다. 

입구를 막 들어가서, 조금 걷다 보면 다리가 나옵니다.
바로 앞에 소소하게 물이 흐르기 때문에 다리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꽃 숲 속에 묻힌 정자네요.
저 곳에 앉아만 있어도 꽃 향기가 퍼져 올 것 같습니다.


바베큐 구이 통...?!그저 먹을 것 생각...^^
특이하면서 예쁘기도 한 의자 입니다.


선녀탕이라는 곳 입니다.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갈 정도로 경치가 좋다해서 선녀탕이랍니다.^^


꽃 들이 양쪽으로 가득한
꽃 길...

아침고요수목원에는 꽃의 종류도 많지만
하나하나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수목원 중간 쯤에
넓은 잔디밭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영화 '편지'에서 환유나무가 있던 자리입니다.
여기서 주목 할 점은, "있던 자리"라는 것 입니다.
저 나무는 영화 '편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나무라는 뜻 같습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중심이라 할 만한
'하경정원' 입니다.
꽃들이 아기자기 하게 함께 어우려져 있네요.

가로등도 분위기 있어 보이네요...
뭐...기분 탓이겠죠~^^
잠자리의 찬조 출연...

'한국정원' 입니다.


수목원의 가장 안 쪽에 있는 건물입니다.
전통찻집인데, 여름에는 팥빙수로 더위를 달랠 수도 있는 곳 입니다.
 팥빙수의 맛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시원하기는 했습니다...^^

전통찻집 앞에 있는 '서화연'이라는 곳 입니다.
아름답지만, 인공미가 물씬 풍기네요...^^
나름 정자의 반영이 멋지네요.

소소하지만, 폭포도 있습니다...

'하경전망대'에 있는 시 입니다.
저기에서 지은이 한상경씨는 아침고요수목원의 설립자 입니다.

하경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참고로, 전망대라 해서 많은 분들이 힘들거라 예상하고 올라 가지 않으신데요.
정말 가까운 거리고, 힘들지 않으니, 한번 꼭 올라가 보세요.
"벌써 다 왔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가깝습니다.
그렇지만, 전망대에 오르면 저렇게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생각보다 숲이 우거진 곳이 없기에
돌아다니다 보면 덥고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중간에 쉼터를 따로 마련해 둔 곳이 많습니다.

역시 가을에는 코스모스~
수줍은 듯한 저 색이 정말 예쁘네요.

갑작스런 마무리...^^
사진을 줄이고 줄이다 보니, 연결성이 조금 부족하네요.
이곳은 구 청평역인데, 사용하지 않은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허름해진 모습입니다.
집이 사람의 손을 닿지 않으면 금방 허름해진다더니
예전 청평역도 온기를 잃은 듯한 모습이 왠지 아쉬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저마다의 추억이 가득한 곳 일텐데...

제가 타고 서울로 돌아갈 기차가 들어오고 있네요.
청평역은 문을 열긴 했지만, 전철화 작업으로 인해 아직 완전한 모습은 아닌 듯 합니다.


마치면서,
아침고요수목원 나들이는 소풍 같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긍정적인 의미로는 아기자기한 꽃 들이 모여 있는 기분 좋은 곳으로...
약간의 아쉬운 점은 인공미가 느껴져 수목원으로는 조금은 아쉬운...
그런 곳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 입니다.
그것이 가족이든, 연인이든...^^

 


 





아침고요수목원
주소 경기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 255
설명 대한민국 대표 정원 아침고요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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