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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달력 사진 공모 (봄) '제주도 약천사' '제주도 비자림' 입니다. 사진은 봄에 찍은 사진이지만, 혼자 걷는 비자숲은 쓸쓸한 가을 분위기 또한 느껴집니다. 더보기
서울 도심 속 가을... 서울 한 가운데에서 가을을 만나다. 종로구에 있는 성균관 내부 명륜당 앞 뜰의 은행나무입니다. 500년 정도 된 아주 오래 된 은행나무이죠. 티스토리 달력 가을에 어울릴 것 같습니다. 더보기
소매상(小賣商)에 대한 단상(斷想) 얼마 전 부터, 내 허리 둘레가 궁금했다. 최근 살이 좀 빠진 탓에, 날씬해진 내 모습을 수치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집에는 허리 둘레를 잴 수 있는 줄자가 없었다. 항상 집에 들어오면서 사야지...사야지 하면서도 잊고 들어왔다. 오늘은 입가에 '줄자', '줄자'를 달고 다니면서 꼭 사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 결국, 이곳저곳의 상점들을 돌아다니면서 줄자를 찾았는데 의외로 파는 곳이 많지 않았다. 많은 상점 중에 한 구석에 있는 철물점 비스무레하게 생겨서 온갖 잡다한 것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가게 들어서니 주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계셨다. 난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줄자 파나요?"라고 물었다. 할아버지는 기억을 되뇌이는 듯 잠시 망설이다가 있다고 대답했다. 직접 줄자를 가져와 보여.. 더보기
새벽이 물들다 친구의 결혼식은 더 없이 아름다웠고 다행히 그는 그 곳에 그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 역시 가지 않았어야 했다. 그 곳에 그는 없었지만 그들에게 이미 없어진 우리가 사람들에겐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몇 달전까지만 해도 연인이었던 그와 그녀는 대학시절부터 9년이란 시간을 함께 해 왔다. 워낙 오랜 시간을 함께 해서 그런지 그 둘을 한 사람처럼 여기던 주위사람들은 당연히 그들이 곧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녀 역시 그렇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 일이란 당연히 일어나는 일 보다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 더 많은 모양이었다. 몇 달 전 그는 갑자기 다른 사람이 생겼다고 그녀에게 고백했고 그렇게 당연했던 그들은 갑자기 이별을 맞이했다. 이별 후... 그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그의 배신이 아니었다. 차라리.. 더보기
소풍 같았던, 아침고요수목원 문득 떠나고 싶은 어느 날... 그것도 경춘선의 낭만을 느껴보고 싶은 날... 그래서 경춘선을 타고 갈 수 있는 곳을 생각해 봤습니다. MT의 장소로 대표되는 대성리, 강촌, 가평... 드라마 '연애시대'의 흔적이 아련히 담긴 춘천 등... 하지만 오늘은 왠지 밝고 산뜻한 느낌을 받고 싶어서, 꽃이 가득한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았습니다. 결정했으면, 바로 실행을!!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1시간여 만에 청평역에 도착했습니다. 아쉽게도 경춘선 복선전철 건설로 인해, 예전의 정겨운 역사 대신 새로 지은 역으로 내리게 되었네요. 청평역 신역사 입니다. 나름 이색적인 풍경, 기차역 바로 앞에 벼가 익어 가고 있네요. 청평역에서 내려 아침고요수목원까지 가기 위해서는 신청평역에서 구청평역, 그리고 청평터미널까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