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매상(小賣商)에 대한 단상(斷想) 얼마 전 부터, 내 허리 둘레가 궁금했다. 최근 살이 좀 빠진 탓에, 날씬해진 내 모습을 수치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집에는 허리 둘레를 잴 수 있는 줄자가 없었다. 항상 집에 들어오면서 사야지...사야지 하면서도 잊고 들어왔다. 오늘은 입가에 '줄자', '줄자'를 달고 다니면서 꼭 사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 결국, 이곳저곳의 상점들을 돌아다니면서 줄자를 찾았는데 의외로 파는 곳이 많지 않았다. 많은 상점 중에 한 구석에 있는 철물점 비스무레하게 생겨서 온갖 잡다한 것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가게 들어서니 주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계셨다. 난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줄자 파나요?"라고 물었다. 할아버지는 기억을 되뇌이는 듯 잠시 망설이다가 있다고 대답했다. 직접 줄자를 가져와 보여.. 더보기 이전 1 다음